건강/건강 상식

술은 억울하다! 술이 나쁘지만은 않은 이유

Dt Hur 2021. 7. 22. 22:07

[설탕은 억울하다] 편과 [소금은 억울하다] 편에 이은, [술은 억울하다] 편이다.

처음에 설탕에 대한 이야기를 쓰다 보니 소금이 생각났고, 소금에 대한 이야기를 쓰다 보니 술이 생각나서 이렇게 이어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술을 처음 마셨던 때가 대학교에 처음 들어가서였다. 처음으로 소주를 마셨는데 그때의 맛을 아직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 너무 맛이 없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술은 나에게 '맛없는 액체'에 불과하다. 어떤 사람들은 소주에 단맛이 있다고 하는데..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러다가 몇 달 전에 대학교 동기 형네 집에 놀러 가서 위스키를 마셔보았다. 다른 건 다 모르겠고, 향이 너무 좋았다! 그 달달한 과일향이 지금도 종종 생각난다(물론 맛은... 도수가 높다 보니 알코올 맛이 강하게 느껴지긴 한다.)
그때 이후로 술에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위스키를 알아보니 밀을 발효 시켜서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글루텐이 함유된 밀가루를 먹지 못하는 나로서는, 다른 곡물로 만든 것이 없나 찾아보다가, 옥수수만으로 발효시켜서 만든 위스키를 발견해서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다. 해외직구라서 아직까지 구매는 못하고 있다.

그렇게 또 몇 달이 흘렀고, 지금은 화요에 꽂혔다. 꽂혔다고는 하지만 집에 있는 아로니아즙이나 와이프가 만들어준 레몬청에 소량 넣어서 즐기는 정도다.
2021.07.12 - [건강/집밥 레시피] - (껍질 없는) 초간단 수제 레몬청 만들기 : 시원하게 레모네이드로 먹어요.

 

술에는 어떤 이점이 있을까?

 

수명을 연장한다.

적당한 음주는 수명을 늘려준다는 여러 연구결과들이 있다. 이때의 적당한 음주란 식사를 하면서 마시는 1~2잔의 술을 의미한다.

심혈관 질환을 개선한다.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심혈관계 질환에 악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과하게 마셨을 때는 그렇다. 하지만, 적정량의 음주는 HDL이라고 하는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준다고 밝혀졌다. 또한, 혈액응고를 방지하여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때, HDL은 고밀도지단백질로 지방을 나르는 수송체 역할을 한다. HDL은 불필요한 지방을 간으로 가져다주는 역할을 하는 반면, LDL은 간의 지방을 조직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역할 때문에 "HDL=좋은 콜레스테롤", "LDL=나쁜 콜레스테롤"로 인식된다. 하지만, 우리 몸에 있는 모든 것들은 좋고, 나쁜 것이 없다. 추후에 HDL과 LDL에 대한 오해도 풀어보고자 한다.)

혈당 개선에 도움이 된다.

적당한 음주는 인슐린의 감수성을 높여,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흔히, 술을 마시면 필름이 끊기면서 기억력이 안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마시기 때문에 기억력이 안 좋아질 뿐, 적당량 마시면 오히려 치매,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발병률이 낮아진다고 보고되었다.

소화에 도움이 된다.

식전의 적당한 음주는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여 음식물의 소화, 흡수 기능을 향상한다.

정신건강에 유익하다.

적당량의 술은 뇌를 기분 좋게 하여 긴장감을 완화시켜주고, 우울증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열거해보니, 술의 장점이 꽤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들의 기본 전제조건에는 '적당한 음주'가 항상 뒤 따라다닌다. 앞의 포스팅에서 설탕이나 소금이 그러했듯이, 술도 적당한 음주가 가장 좋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술은 아예 안 마셔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신다면 적당량 마셔서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아예 안 마신다고 해서 몸에 해가 되진 않는다.

우리가 여기서 이야기하는 '적당한 음주'는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약술의 개념이기도 하다. '약이 되는 술이다'라고 하여 약주라고 불린다.

 

 

술의 부작용은?
알코올성 간질환

가장 대표적으로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다. 간혹, 술을 안 마셔도 알코올성 간질환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는데,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간이 망가지기 시작하면, 다시 정상의 간으로 되돌아오기는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황달이 나타나거나 피로감, 복부 우상단에 묵직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알코올성 간질환의 증상일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뇌질환

뇌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커서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알코올성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이 나타나기 쉽다.

탈수 증상

술을 마시면 이뇨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간에서 분해된 알코올 부산물이 신장을 통해 빠져나가는데, 이때 다량의 소변과 함께 빠져나가게 되어, 체내에서는 탈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숙면 방해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오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물론, 술을 마시고 난 뒤에 쉽게 잠들 수는 있으나, 한 밤중에 깰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알코올로 인해서 깊은 잠에 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수면장애가 나타나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더운 여름날에 제대로 숙면하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에서 참고하길 바란다.
2021.07.14 - [건강/건강 상식] - 여름철 무더위,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식품과 방법 소개

이외에도 약의 효능을 떨어뜨린다거나, 체중이 증가한다거나, 성기능장애를 불러일으킨다거나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존재한다.

어느 정도가 약주일까?

적당한 음주가 몸에 좋다고 하니 사람들이 물어본다. 적당한 음주가 어느 정도냐고. 남자는 하루 소주 2잔이, 여자는 하루 소주 1잔이 적당한 음주의 기준이다.
결국, 무슨 음식이든 간에 적당히 먹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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