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는 언제이고, 뭘 먹을까?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장마가 지나고 나서 더워져야 하는데, 올해는 좀 이상하다.
분명 7월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장마가 아직까지 안 것 같다.

이전에 2021년 장마에 대한 포스팅을 했는데, 다시 수정을 해야겠다...
2021.07.01 - [일상] - 2021년 장마기간은 도대체 언제부터야...?(ft. 장마에 대비하는 방법)

2021년 장마기간은 도대체 언제부터야...?(ft.장마에 대비하는 방법)

이번 여름에는 이게 장마인지, 스콜인지, 한국도 알 수 없는 날씨가 되어가고 있다. 비가 엄청나게 내리다가 조금 지나니 다시 맑아지니 말이다.

그리고 더위 하면 항상 빼놓을 없는 것이 초복, 중복, 말복! 흔히 삼복이라고 한다. 1년 중에 날씨가 가장 더운 날이라 하여 '삼복더위'라고도 불린다. 1년 중 가장 더운 날이기 때문에 과거부터 이 날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계곡이나 산으로 놀러 가던 풍습이 있었으며, 조선시대에는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얼음을 주는 날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때 당시에는 지금의 냉동고가 없었기 때문에 얼음은 굉장히 귀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삼복이란?

보통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 즉 양력으로는 7월과 8월 사이에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야기하는 삼복의 복(伏)은 '굴복할 복', '엎드릴 복'으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사람이 엎드려서 지낸다는 의미도 있으며, 개를 잡아먹는 날이라는 의미도 있다.

삼복은 보통 삼복 사이에 10일 정도 차이가 나고, 말복은 경우에 따라 20일 만에 돌아오기도 한다. 삼복이 가장 짧게 돌면 매복이라고 부르지만, 말복은 입추 뒤에 오기 때문에 하지와 입추 사이 간격이 긴 해에는 중복과 말복 사이의 기간이 20일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달을 넘어갔다 하여 월복이라고 부른다.

 

 

삼복에는 왜 몸보신을 하는걸까?

삼복은 1년 중 가장 더운 날이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러나 농사를 짓던 때에는 날씨가 덥더라도 나가서 일을 해야 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낮에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체력 보충을 위한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해야 했는데, 이때 선호되던 음식이 고기 요리, 그중에서도 수분 보충을 위한 물기가 있는 국물로 된 고기 요리였다. 여기에는 삼계탕, 보신탕 등이 있다.

나 또한 지금은 도시에서 살고 있지만, 어렸을 때는 여름방학마다 외갓집에 가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하시는 농사일을 도왔던 기억이 난다. 7~8월 사이에 한 달 정도 있었는데, 정말 그 더운 여름 한낮에 논에 물을 주는 작업을 도와드렸었다. 열심히 도와드리고 나서 쉬는 시간에 먹는 간식이 그렇게 꿀맛이었다...



물론 요즘에는 폭염이라고 해도 실내에는 냉방기가 잘 설치되어 있어 더위를 느끼기 어렵다. 오히려 실내 온도가 너무 낮아서 냉방병에 걸릴 정도다. 냉방병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 포스팅한 글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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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에는 어떤 음식을 먹을까?

삼계탕이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육개장, 민물장어구이, 민어탕, 추어탕 등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이런 음식들을 보면 공통된 특징이 있는데, 전부 뜨거운 음식이라는 점이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열로 열을 다스린다는 의미로, 무더운 여름날에 뜨거운 음식으로 몸보신을 한다.

최근에 민어 지리탕을 만들었는데, 맛이 괜찮았어서 민어 지리탕을 만드는 방법도 소개한다.
2021.07.21 - [건강/집밥 레시피] - 여름 보양식 초간단 민어 지리탕 끓이는 법 (feat.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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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삼복은 언제일까?

2021년 초복 : 7월 11일
2021년 중복 : 7월 21일
2021년 말복 : 8월 10일

그리고 2022년도, 2023년도, 2024년도의 삼복도 혹시 몰라 적어놓는다.

• 2022년 : 7월 16일, 7월 26일, 8월 15일
• 2023년 : 7월 21일, 7월 31일, 8월 10일
• 2024년 : 7월 15일, 7월 25일, 8월 14일

매년 찾아오는 삼복이지만, 더위를 이기는 게 참 쉽지가 않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밖의 온도를 검색해보니 아직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31도를 넘었다.
이열치열이라고는 하지만, 사람마다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다를 것이다. 더운 음식으로 더위를 이겨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냉면과 같은 시원한 음식으로 더위를 이겨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삼복에는 꼭 삼계탕을 먹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각자만의 방법으로 이 무더운 여름날을 이겨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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