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년 12월 5일에 기존 쏘카 반값 패스를 이용하고 있는 구독자다.
찾아보니 이미 이용 횟수는 21회가 되었고 할인된 금액은 554,840원이다.
이렇게만 봤을 때는 반값 패스 구독료가 연 70,800원이니 이득이다.
나 또한 할인된 금액이 50만 원을 넘었으니 뽕은 뽑았다고 생각한다.
쏘카 반값 패스를 이용하기 전에는 쏘카 대여료가 비싸다고 생각해서 그린카를 자주 애용했었는데 반값 패스가 나오면서 쏘카로 갈아탔었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 차를 빌리려면 그린카보다는 쏘카가 훨씬 많아서 쏘카로 갈아탄 것도 한몫한다.)
그렇게 작년 12월부터 쏘카를 사용하다가 또 한 가지 좋은 점이 생겼다.
쏘카에서도 네이버 페이로 결제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네이버에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가입했었고, 네이버에서의 결제금액도 상당해서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쏘카를 하루 빌릴 수 있는 네이버 포인트가 적립이 되니,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그렇게 쏘카를 적으면 한 달에 한번. 많으면 두 번 이상 사용하다가 오늘 한 달 만에 들어가 봤는데 오늘의 포스팅 제목인 패스포트가 출시되었다고 한다.
이것으로 전환하면 쏘카 포인트를 무려 7만 포인트나 준다는 게 아닌가!
무조건 이득이겠다 싶어서 냉큼 변경했다.
일단 바꿔놓고 인터넷을 검색해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말이 많다. 특히 기존 쏘카 반값 패스를 이용하던 사람들에서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 반값 패스는 1년 구독료가 70,800원이고, 6개월은 41,400원, 3개월은 29,700원, 1개월은 14,900원을 내야 하는데, 이번에 나온 패스포트는 1년 구독료가 고작 29,900원이기 때문이다.
나야 뭐 이미 사용한 지 7개월이 돼가고, 할인받은 금액도 크니까 그나마 덜한데, 이제 막 가입했던 이용자들, 특히 1개월, 3개월짜리 반값 패스를 결제한 이용자들은 아무래도 손해일 수밖에 없다. (물론, 7개월 이상 사용한 나도 당연히 손해다…)
처음부터 이야기했지만 처음으로 가입하는 사람들이 어찌 보면 가장 이득이지 않을까 싶다… 쏘카를 1년에 29,900원만 내고 상시 대여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일단 쏘카 패스포트가 이득인 이유를 살펴보자.(이렇게라도 위안을 삼아야지…)
쏘카 패스포트의 이점 3가지
1. 웰컴 기프트 7만 원 제공
첫 가입자에게도 제공하고, 기존 반값 패스 이용자에게도 해당된다. 7만 원을 제공받고 1년 후에는 쏘카 3만 원 쿠폰을 제공받는다.
단, 7만 원이나 3만 원 쿠폰은 대여요금에 한해 적용된다.
(타 다도 혜택이 있는데 잘 사용 안 하므로 패스)
2. 크레디트 적립
쏘카를 결제할 때마다 결제금액의 5%를 크레디트로 적립되며, 해당 크레디트는 쏘카와 타다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다. 단, 쏘카 크레디트는 예약 시점에 결제한 대여요금, 면책 상품 요금, 부름 요금에 한해서 적립된다.
(타다 혜택도 있지만 잘 사용 안 하므로 여기서도 패스)
3. 대여료 50% 상시 할인
가장 많이 이득을 본 혜택이다. 대여료의 50%를 할인해주니까 그나마 그린카보다 저렴한 건 함정이지만…? 뭐 어찌 됐건, 50%나 할인해준다니 이득이다(반대로 생각하면 50%를 할인해도 이익이 되니까 할인하는 거겠지…?)
단, 조건은 4시간 이상 대여했을 경우에만 50%가 적용된다. 간혹 1~2시간 짧게 이용하는 이용자에게는 불리하겠만, 나는 한번 빌리면 최소 6시간에서 하루를 빌리기 때문에 이득이다.
주중 심야 9천 원도 좋긴 하지만, 아이가 있는 입장이다 보니 야밤에 쏘카를 사용할 일이 있을까 싶다… 물론,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 일단은 기억해둔다.
타다-쏘카 패스포트 가입 시 유의사항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별건 아닌데, 타다와 쏘카에 가입한 휴대전화 번호가 같아야 원활한 계정 연결이 가능하다고 한다. 웬만하면 번호가 같겠지만 간혹 다른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나는 지금 개인번호와 함께 e-sim을 개통해서 업무용으로 또 하나의 번호를 갖고 있다. 이럴 경우, 타다를 회사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업무용 번호로 등록하고, 해당 번호가 쏘카와 다르면 계정 연결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패스포트의 이점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예전에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기업 운영에 대한 공부를 하다 보니 기업 간의 콜라보를 볼 때마다 ‘왜 콜라보를 할까?’저렇게 하면 양쪽 기업에서 얻는 이득이 뭘까?’ 등의 생각을 하게 된다.
쏘카야 뭐 이쪽 업계 1위이니, 타다에서 뭔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하지 않았나 싶다. 한동안 타다랑 택시랑 이런저런 일이 있었고, 카카오 택시가 출시되면서 입지가 더 좁아진 것도 한 원인이지 않을까(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무튼 기존 쏘카 사용자 입장에서는 약~간 찝찝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환영할만한 일이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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