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맥미니 2014를 회사 사무용으로 사용했었다.
처음에는 단일 모니터로 사용하다가 어느 순간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었고, 또 어느 순간부터는 보조 모니터까지 총 3대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었다.
기본 메인 듀얼 모니터는 4k는 아니고 일반 FHD 모니터 2개였고, 보조 모니터는 아수스 mb169b+였다.
(이 mb169b+ 모니터도 원래는 팔려고 했으나... 중고가가 처음 구매했을 때 가격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서 그냥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들어 메신저 및 영상을 틀어놓을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했었다.)
문제는 모니터를 3개나 사용하다 보니 타이핑을 빠르게 할 경우, 입력되는 속도가 입력하는 속도를 못 따라오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게 되었다. 열심히 한 문장을 빠르게 치면 5~10초 정도 딜레이가 생긴다. 이게 너무 답답해서 맥미니 2014를 처분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렇게 맥미니 2014는 처분하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맥미니 m1이다.
지금 시기에 새 제품을 사기에는 왠지 다음 버전이 나올 때 너무 아쉬울 것 같아 중고매물로 찾아보았다.
당근 마켓, 헬로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등 모든 사이트를 뒤지다가 60만 원 중반대로 올해 10월까지 보증기간이 남아있는 기기를 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지금은 사무용으로 맥미니 m1을 4k 32인치 모니터와 아수스 mb169+ 조합으로 잘 사용 중에 있다.
맥미니 m1에 대한 실사용 리뷰는 다음에 시간이 되면 작성해보려고 한다. 장점이야 뭐 다들 아는 것처럼 '빠르다' 램은 8gb밖에 안되지만 16gb였던 맥미니 2014보다 훨씬 빠르다.
그리고 단점은... 포트수가 너무 적다. usb-a타입이 2개밖에 없다. 아수스 보조 모니터를 꽂고, 키보드와 마우스 리시버를 1개 달면 끝이다... 그래서 집에서 사용하던 매직 키보드와 매직 트랙패드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는 핸드폰 무선충전 케이블을 연결할 예정이다.
간혹, 4k 듀얼 모니터 2개를 사용하려면 램이 16gb가 필수라고 하지만... 4k 모니터 2개를 둘 일은 없을 것 같기에... 과감하게 8gb로 구매했다.
서론이 길었다.
지금부터는 맥미니 2014를 윈도우로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 몇 가지 끄적여보고자 한다.
1. 작은 크기의 본체
지금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본체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본체이기 때문에 굉장히 크다. 그에 반해 맥미니는 진짜 정말 작다. 너무 작다. 그래서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다.
또한, 맥미니 m1에 비해 포트수가 많기 때문에 usb-a타입을 꽂을 일이 많다면 사용하기 편리하다.(맥미니는 2개, 맥미니 2014는 4개)
2. 스피커의 유무
맥미니는 자체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물론 음질이 좋지는 않다. 음향에 민감한 분들은 절대 사용하지 않을 그런 음질이다. 그러나 맥미니로 음악을 들을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간혹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경우에 잠깐만 사용하는 정도라면 괜찮을 듯싶다. 잠깐 사용하는 것을 위해서 본체에 스피커를 달기에는 너무 거추장스럽기에...
3. 와이파이
본체임에도 불구하고 와이파이가 이미 내장되어 있다. 윈도우 PC는 와이파이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서 와이파이를 사용하려면 동글이를 꽂아야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랜선이 안정적이지만 뒤에 너저분하게 있을 케이블을 생각하면 와이파이도 나름 괜찮다.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하기 딱 좋다.
4. 가성비
여기서 말하는 가성비는 맥미니 2014를 중고로 살 때와 이와 비슷한 성능의 사무용 윈도우 PC를 구매할 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내가 처음 맥미니 2014를 중고로 들이고, ssd를 제일 빠른 ssd로 교체할 때 들어간 비용과 시간을 따져봤을 때 되팔기에는 아깝기 때문이다... 맥미니 2014에 들어간 비용과 시간까지 받으면 안 팔릴 것이 뻔하기에 그냥 성능 좀 좋은 윈도우PC로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다만, 맥미니 2014를 부트캠프로 윈도우를 돌린다면 발열은 감수해야 한다. 이전에도 부트캠프로 사용한 적이 있는데, 1~2시간 사용하면 꽤나 뜨끈해진다. 그러나 집에서 윈도우를 사용할 일은 많지 않기에 이 부분도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또 한가지!
나의 맥미니는 ssd와 hdd 각각 한개씩 총2대가 연결되어 있었는데, ssd에 부트캠프를 설치하려고 하니 계속 오류가 났다. 알아보니, 맥미니2014는 파티션을 2개까지 밖에 인식을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연결되어 있는 hdd 케이블을 제거한 상태에서 ssd에 부트캠프로 윈도우를 설치하고, hdd 케이블을 다시 연결해주었다. 그랬더니 정상적으로 설치가 마무리되었다.
다만, 이렇게 하니 맥에서는 hdd를 인식하는데 부트캠프에서는 hdd가 인식이 안되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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