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강 상식

비타민 음료, 어디까지 알고 있나?

Dt Hur 2021. 7. 14. 07:30

비타민은 면역력을 올려주고, 노화를 방지하는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체내에서 합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 중 하나이다.

 

특히, 감기에 좋다고 알려진 비타민C도 체내에서는 합성이 안되는데, 그 이유는 굴로 노 락톤 산화제 (l-gulonolactone oxidase)이라고 하는 효소를 인간이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비타민C는 부족할 경우 괴혈병을 일으키며, B1의 경우 각기병 등을 일으키는 등, 각각의 비타민마다 결핍 증세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비타민C는 당으로부터 만들어지는데, 총 4가지의 효소가 작용한다. 그런데 가장 마지막에 필요한 이 굴로 노 락톤 산화제(l-gulonolactone oxidase)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은 비타민C를 만들 수 없다. 재밌는 사실은 기니피그와 같은 포유류(인간 포함)을 제외한 나머지 동물과 식물은 비타민C를 자체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타민 음료의 등장

이러한 이유 때문에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비타민 음료가 시장에 출시되었고, 꾸준한 성장을 하면서 1000억 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사람들은 비타민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물을 마시기보다는 비타민 음료를 즐겨 마시기 시작했다. 

 

 

비타민 음료에는 무슨 성분들이 들어 있을까?

비타민 음료에는 비타민C를 포함한, B1, B2, B6 등의 다양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영양소는 항산화, 활성산소 억제, 노화 방지 등 체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음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비타민 음료라고는 하지만, 그 함량이 그리 높지는 않다. 

간혹 비타민 음료는 보면 "레몬 22개에 해당하는 비타민C 함유"라는 문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문구만 보면 마치 이 비타민 음료는 레몬 22개를 이용하여 비타민C를 추출했다고 착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실상은 정반대다. 합성된 비타민C가 레몬 22개만큼의 양만큼 함유가 되어 있을 뿐, 천연 비타민C는 아니다.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으나, 비타민을 포함한 합성으로 만든 제제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비타민 음료에는 비타민C가 잘 살아있을까?

비타민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쉽게 녹고, 산화되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비타민C를 포함시킬 때는 산화돼서 파괴되는 것 까지 감안하여 함량을 정한다고 한다. 또 그에 따른 유통기한을 정해놓기 때문에 괜찮다고 한다.

물론, 다 감안해서 제조를 하겠지만, 일단 구매자의 손에 넘어가면 아무래도 햇빛과 산소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대부분의 비타민 음료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비타민C는 햇빛에 노출되면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계속 들고 다니게 되면 꽤 많은 비타민C가 파괴될 수 있다. 

 

 

비타민 음료, 부작용은 없을까?

일반적으로 비타민 음료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은 수용성 비타민이다. 수용성 비타민은 지용성 비타민과는 달리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소변을 통해 배설된다. 그렇기 때문에 과잉증은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비타민 음료도 마찬가지다. 
다만, 비타민 음료는 한 번에 과량의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복통, 설사, 메스꺼움, 신장결석, 요로결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오히려, 비타민 음료는 비타민이 아닌 다른 성분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바로 당분이다. 비타민 음료를 마셔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비타민 음료가 생각보다 달달하다. 그만큼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뜻이다. 일부 제품에서는 정확한 칼로리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결론은?

모든 영양소는 당연히 합성된 것보다는 천연의 것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천연으로 섭취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에 과일이나 채소를 자주 섭취할 수 있다면, 굳이 비타민 음료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을 듯싶다.

 

나도 대학생 때는 비타민음료가 저렴하기도 하고, 맛도 있어서 자주 먹었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는 일절 마시지 않는다. 대신, 와이프가 사다 주는 과일을 즐겨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