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 오이 농사를 지으시는데 오이를 한 박스 보내주셨어요.
오이 한 박스를 다 먹진 못할 거 같아서 주위에 좀 나누고 해서 오이 15개 가지고 오이소박이를 담가보았어요.
저의 생애 첫 오이소박이 담기 도전!
시댁에서 시어머니를 도와서 담가본 적은 있지 제가 혼자 담그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약간 긴장되더라고요. ㅋㅋ
<준비물>
오이 15개
굵은소금
부추 2봉
양파 1개
멥쌀가루(밀가루 또는 찹쌀가루로 대체 가능)
고춧가루 5스푼
멸치액젓 2스푼
설탕 2스푼
간장 2스푼
새우젓 1스푼
다진 마늘 반 스푼
다진 생강 약간
저는 오이 15개로 만들었는데,
만드는 오이 개수에 따라서 5개면 양념을 1/3로 하셔서 만드시면 되세요~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줍니다.
오이에 있는 돌기들을 제거해주고, 먼지들도 제거해줍니다.
호기롭게 맨손으로 굵은소금으로 문지르다가 손바닥에 상처 났어요.ㅠㅠ
하실 때 꼭 장갑 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굵은소금으로 문지른 오이는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어주시고요.
양 쪽 꼭지 부분은 잘라줍니다.
이 부분은 쓴 맛이 나서 잘라주셔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오이를 원하는 크기에 맞춰 3등분 또는 4등분으로 잘라줍니다.
(저는 작게 먹고 싶어서 4등분으로 잘라줬어요)
자른 오이는 끝 부분 조금 남겨두고, 열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줍니다.
이곳에 양념 속을 넣을 거랍니다~
요렇게 잘라두고 큰 다라에 옮겨 놓아주세요.
이곳에서 오이를 절일 거예요.
이제 소금물을 끓일 거예요.
끓여서 뜨거운 물에 오이를 부어야 오래도록 무르지 않고 아삭합니다.
국그릇 용으로 물은 10그릇, 굵은소금은 반 그릇 조금 넘게 부었어요.
오이가 잠길 정도의 물의 양이면 되어요.
소금물을 팔팔 끓어주어요.
물이 끓으면 2-3분 정도 한 김 식혀주고, 오이에 부어서 1시간 정도 절여줄 거예요.
물의 양이 많으니까 물 끓는 시간이 꽤 걸려요.
우리는 물 끓는 시간 동안 양념을 호다다닥 만들어 봅시다.
먼저 양념에 넣을 풀을 만들 거예요.
밀가루 풀로 많이들 만드시는 데, 전 밀가루를 잘 안 먹어서 멥쌀가루로 대신 넣었어요.
찹쌀가루를 대신 넣어도 된답니다.
멥쌀가루 6스푼, 물 210ml 정도 넣어줬어요.
풀을 넣는 이유는
여러 재료에 묻어 있던 미생물들이 발효할 때 풀이 미생물들의 번식을 돕는 먹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배추나 무 그리고 양념에 들어있는 양분으로는 김치를 발효시키기 위한 미생물의 먹잇감이 부족해서
이 먹잇감을 보충해주는 것이 바로 찹쌀이나 멥쌀, 밀가루 풀이라고 해요.
양파를 반으로 잘라서 자른 양파를 3등분 합니다.
양파를 3등분 해야 부추랑 길이가 엇 비슷해져요.
3등분 한 양파를 채 썰어주세요.
물에 촵촵촵 씻은 부추를 2-3cm 정도로 썰어줍니다.
자, 이젠 양념을 만들어 볼까요?
진간장 2스푼
액젓 2스푼
설탕 2스푼
고춧가루 5스푼
새우젓 1스푼
간 마늘 반 스푼
투하!!!!
아까 쑤어두었던 멥쌀 풀도 같이 넣고 버물어 줍니다.
키야~
보기만 해도 군침이 살살 도네요.
요렇게 양념을 만들고 있으면, 아마 소금물이 끓고 있을 거예요.
소금물을 2-3분 정도 한 김 식히고, 열 십(+) 자 모양으로 잘라둔 오이에 부어줍니다.
1시간 동안 절일 거예요.
중간중간에 가다가다 휘적휘적해주세요.
위아래에 있는 오이들이 골고루 간이 들어가게 해 주세요.
요렇게 뜨거운 물에 절여야 시간이 오래 지나도 오이가 아삭아삭 하답니다.
한 시간 동안 절인 오이를 건져주시고, 물에 한번 헹궈줍니다.
간이 잘 배었는지 맛 한 번 봐주세요.
짠 경우는 물에 조금 담가 두어서 입맛에 맞게 조절하시면 될 것 같아요.
씻은 오이를 잘 말려서 물기를 빼줍니다.
자 이젠 오이소박이 담을 김치통 준비해주시고요.
오이 속을 가운데에 넣어주시기만 하면 돼요.
짜잔! 딱 맞게 양념을 넣어서 완성하였습니다.
처음에 부추 두봉 썰 때, 너무 많나 싶어서 덜어야 하나 했는데, 하다 보니까 오히려 모자랄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모자라지 않게 딱 맞게 잘 완성하였습니다.
생애 첫 오이소박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합니다~
맛있게 냠냠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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