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항상 염려되는 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더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번 포스팅을 작성해본다.
성조숙증이란?
2차 성징이 또래 아이들보다 1~2년 정도 빠른 경우를 성조숙증이라고 정의한다.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고, 여아는 8세 이전에 가슴 발달이 시작되는 경우를 성조숙증으로 진단한다. 최근 들어 성조숙증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그 원인에는 환경오염, 비만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성조숙증이 왜 나타날까?
과거에는 소아비만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그 이유는 체중 증가로 인해 랩틴이라고 하는 식욕억제 호르몬이 체내에 축적되고, 이 호르몬이 여성호르몬을 자극하여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최근에는 마른 아이들에게도 성조숙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아비만 외에도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조기교육을 시작하면서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한몫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 호르몬'이 아닐까 싶다.
환경호르몬이 어떤 문제를 유발할까?
한때 플라스틱에 함유된 비스페놀 A(BPA)라는 화학물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BPA 제품들이 회수되고, BPA-FREE를 강조하는 제품이 많아졌다. 나 또한, 와이프와 아이의 젖병, 물병, 빨대 등 아이의 손에 닿는 것은 무조건 BPA-FREE 제품을 구매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BPA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아이용품은 BPA-FREE제품을 구매하지만, 그 외의 것들, 예를 들어 어른들이 사용하는 제품에는 아직까지도 BPA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빠, 엄마가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하기 좋아하는 딸이기 때문에,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미국 국립 독성학 프로그램(NTP)에서는 동물을 이용한 BPA 실험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가 다소 충격적이었다. BPA가 유방암, 전립선 암을 유발할 수 있고, 태아, 영유아에게는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행동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BPA와 같은 환경 호르몬이 체내에 축적될 경우, 아이의 생식기능 저하, 임산부의 기형아 출산, 내분비 호르몬의 교란 등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한다. 성조숙증도 이 내분비 호르몬의 교란으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이다.
그 외에도 아이의 치아손상이나 천식 위험까지 높인다고 하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성조숙증이 아이에게 무슨 문제라도?
가장 큰 문제는 성조숙증은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사춘기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판이 빨리 닫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키 성장에 문제가 발생하고, 결과적으로는 성인이 되었을 때의 키가 작아진다. 뿐만 아니라 초경이 빠를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유방암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불임이 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그 외에도 성적 학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성조숙증이 특히 여아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기전은 없다. 다만, 환경호르몬이 여성호르몬과 유사하고, 지방세포에서 여성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에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에게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환경호르몬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
입으로 섭취하는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눈으로 접하는 TV나 인터넷을 통한 성적 자극도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에 조심해야 하는 환경호르몬은 다음과 같다.
* 프탈레이트 : 플라스틱 장난감,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데,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여 사용감을 높여준다.
* 비스페놀 A(BPA) : 젖병, 영수증, 캔 용기 등에도 이용된다.
* DDT : 주로 농약에 사용되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
* 다이옥신 : 고기를 태웠을 때 발생하는 화학물질이다.
환경호르몬을 없앨 수는 없을까?
환경호르몬이 위험하다는 것은 다 알고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없애기란 쉽지가 않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케이스부터 시작해서 카페에서 테이크 아웃할 때 사용되는 플라스틱 컵, 편의점에서 파는 다양한 편의식품, 화장품 등 정말 다양한 곳에 환경호르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환경호르몬을 줄이는 방법
간편한 플라스틱 용기보다는 유리 제품 등 사용한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나 배달음식은 자제해야 한다. 배달음식은 주로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오는데, 플라스틱에 따뜻한 음식이 담겨있기 때문에 환경호르몬에 노출되기 더 쉽다.
기름에 튀긴 음식이나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 사용 시에는 랩을 씌우거나,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무심코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환경호르몬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 살고 있다. 아이들은 그런 것도 모른 채, 그저 예쁘니까 가지고 놀고, 맛있으니까 먹을 뿐이다. 결국에는 부모인 우리가 이런 것들을 사전에 차단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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