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강 상식

MSG의 유해성 논란, 결론은?

Dt Hur 2021. 7. 10. 11:21

"MSG 치지 마라~!"라고 농담 삼아 이야기하곤 한다.

보통 'MSG를 친다'는 거짓말이나 과장을 보태서 이야기를 재밌게 할 때 사용하는 용어라고 이야 하면 될듯하다.

 

최근에는 한 예능에 msg워너비가 뜨고 있는데, 노래가 참 좋다~

(내가 중학교 때 한참 즐겨 듣던 음악이 sg워너비 노래였는데,,, 세월 참 빠르다)

 

아무튼! 다양한 곳에서 많이 쓰이는 MSG가 원래는 요리에 사용되는 화학조미료이다.

화학조미료라고 하니 왠지 몸에 좋지 않을 것 같은 냄새가 풀풀 풍기지 않는가? 

 

 

MSG란?

MSG는 Mono-Sodium Glutamate의 약자로 글루탐산(일) 나트륨이라고도 불린다. 아미노산계의 조미료로, 이 자체로는 맛을 내지 않지만, 다른 맛을 증폭시켜 맛의 감칠맛을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 MSG의 기원은?

이 MSG의 기원은 19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 도쿄대 화학과 교수였던 이케다 기쿠나에는 다시마에서 산분해를 통해 MSG를 추출하고, 이후에는 대량생산에 성공하여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MSG를 생산하는 '아지모토'라는 기업을 세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MSG가 우리 조선에서도 굉장히 큰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그때 당시 조선의 인구가 일본의 절반도 안됐는데, MSG의 매출량이 일본과 비등비등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대박상품이었던 셈이다. 

특히, 이 MSG는 평양냉면집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이 말은 이때 당시 살아계셨던 어르신들의 평양냉면의 맛이 실제로는 MSG의 맛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MSG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최초의 MSG 생산법은 다시마를 산분 해해서 추출을 하였는데, 그 이후 밀과 콩에서 추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1960년대에는 사탕수수와 같은 식물의 박테리아 발효로 점차 발전해나갔다. 현재는 사탕수수 당액이나 폐당밀을 효모나 세균과 같은 박테리아를 발효시켜 미생물의 대사산물로부터 추출해낸다. 

 

보통 MSG를 '화학조미료'라고 부르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탕수수 등의 천연식품에서 추출, 정제, 농축해서 만들기 때문에, 정제 소금과 다를 바가 없다.

 

 

MSG의 이점은?

MSG는 단순히 맛의 풍미를 올려줄 뿐만 아니라, 가공된 식품을 더 신선하게 보이게 하고, 통조림 식품에서는 철 냄새를 덜 풍기게 하는 등 식품 산업에 있어서는 분명한 이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MSG는 안전하다?

MSG의 논란은 정말이지 끊이질 않는다.

 

식약처나 미국의 FDA에서는 MSG가 해롭지 않다, 유해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언론에서는 MSG가 좋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MSG를 끊기 시작한 후로 두통이 사라졌다라고도 한다. 

 

MSG가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는 쪽의 주장은 '이 MSG도 결국에는 자연 속의 천연 성분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MSG는 글루타민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 글루타민산이라고 하는 아미노산은 육류, 어류, 채소 등 동, 식물성 단백질에 함유되어 있다. 심지어, 모유에도 100ml에 20ml 정도의 글루타민산이 들어있고, 다시마 국물에도 100ml 당 20ml 정도 들어있으니, 결국 모유를 먹는 아기도, 천연식품을 먹는 어른도 글루타민산을 먹으면서 이 감칠맛(우마미)에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천연으로도 MSG의 성분인 글루타민산을 섭취하고 있으니, MSG를 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MSG로 인한 부작용은?

MSG는 Excitotoxin(흥분 독소)으로 불리는데, 이는 뇌에 글루타메이트가 과도하게 증가시키고 신경 세포에 과도한 자극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세포에 손상을 가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그 외의 부작용으로는 비만, 두통, 우울증, 따끔거림, 학습 장애 등이 나타난다.

 

 

그래서 결론은?

 

천연 물질에서 추출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는 하지만 글쎄...?

 

어찌 됐건, MSG는 인위적인 방법으로 특정 성분만 추출한 것이기 때문에, 좋다 안 좋다 등의 말이 많다면, 안 먹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MSG를 사용할 바에는 차라리 양파, 무, 버섯, 다시마, 건새우, 건멸치, 뱅어포 등을 듬뿍 사용하여 육수를 만들면 맛있어진다. 

(물론, MSG를 사용하는 것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한다... 그만큼 와이프가 고생을 한다... 그래서 항상 고맙다...)

 

간혹, 사람들이 물어본다.

널려있는 게 가공식품이라서 너무 하나하나 따지다 보면, 먹을 것이 있냐고. 충분히 있다.

요즘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공되지 않은 식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조금은 비싸지만, 올가나 한살림 같은 마트에 가면 안전한 식품을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다.

 

정말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MSG를 넣지 않아도, 가공식품을 먹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식품을 구매할 때 원재료명을 살펴보고, 해당 재료들이 있는 식품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어떨까?

<MSG가 함유되어 있을 수 있는 재료들>
글루타민산염, 효모 영양소, 칼슘 카세인 산염, 효소 추출물, 글루탐산 모노 나트륨, 젤라틴, 가수 분해 단백질, 효모 식품, 천연 닭고기 향신료, 스톡, 육수, 시즈닝, 맥아추출물, 펙틴, 천연 돼지고기 향신료, 천연 쇠고기 향신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