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강 상식

여름 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는데, 내가 걸린다고?!(feat.냉방병)

Dt Hur 2021. 7. 11. 09:48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라는 옛 말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도 좋아진 환경 덕분에 여름 감기도 걸릴 수 있는 환경이 되어 버렸다.

아침저녁으로 출퇴근 시간에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아도, 워낙 사람들이 많다 보니 오히려 괜찮지만, 사람들이 여유로운 시간대에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몸이 으슬으슬 떨릴 정도로 추울 때가 있다.
(바람 방향을 바꾸거나 꺼도 추울 때가 있다...)

이러다가 감기에 걸리는 게 아닌가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냉방병의 원인은?


냉방병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겨울철에 유행하는 감기 바이러스가 낮아진 실내 온도로 인해 활성화되어 감기를 유발하기도 하고, 에어컨의 냉각수나 필터 등의 공기가 세균으로 오염이 되어 레지오넬라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실내 온도를 제대로 환기하지 않아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냉방중인 실내와 밖의 온도차 및 습도차로 인해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자율신경계의 밸런스가 붕괴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냉방병이 발병하기 쉽다.

냉방병의 증상은?


냉방병의 증상은 다양하다.

기침과 가래, 두통, 수족냉증, 열, 콧물, 재채기, 피로, 코막힘, 소화불량, 기저질환 악화, 복통, 설사, 변비, 생리불순, 근육통, 부종, 아랫배 통증 등


이 중에서 몇 가지 대표적인 증상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수족냉증

에어컨의 냉기를 오랫동안 맞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기 쉽다. 수족냉증은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수족냉증을 시작으로 근육통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

실내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틀어놓게 되면 실내가 건조해진다. 건조해진 공기를 계속 마시다 보면 체내의 점막 또한 건조해지면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생리통 및 생리불순

냉방병은 남녀 상관없이 발병한다. 그러나 여성이 특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혈액순환이 나빠짐에 따라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불순이 될 수 있다. 물론, 남자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여성들은 특히나 한여름에도 배 부위는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전신 나른함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뇌의 혈류량 또한 감소할 수 있다. 뇌의 혈류량이 감소할 경우, 어지럽거나 졸릴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두통이 유발되기도 한다.

냉방병의 예방법은?

 

실내온도를 5도 이내로 유지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다. 만일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사용하는 공간이라서 온도조절이 어려울 경우에는, 얇은 긴팔을 상시 챙겨 찬 바람이 몸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하면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2~4시간마다 환기

그리고 가능하다면 실내를 2~4시간마다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자세를 틈틈이 바꾸기

또한, 일을 하다 보면 같은 자세를 유지하게 되는데, 틈틈이 자세를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어,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다.

에어컨 필터 청소

집에서는 에어컨의 필터도 2주 정도의 한 번씩 청소해주는 것도 냉방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면역력 끌어올리기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데,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과음, 과로, 스트레스, 야식 등의 식생활 습관 등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방병의 치료법은?


특별히 없다. 실내 환경을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만들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푹 쉬면, 대부분의 증상은 호전이 된다. 또한, 한여름이라도 너무 차가운 것보다는 약간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이나 차를 수시로 마셔주는 것이 기관지 촉촉하게 유지하여 상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우리 집은 가능하면 에어컨을 냉방으로 틀지 않고, 제습으로 틀어놓고 있다. 제습으로만 해도 실내온도가 내려가고, 습한 것이 없어지니 나름 쾌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