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임신 일기를 쓰는 것 같다. 임신 일기#9를 언제 작성했나 봤더니 8월에 쓰고 그 이후로 한 번도 안 썼다.
나는 대학원과 회사일로 정신이 없고, 와이프도 둘째를 뱃속에서 키우면서 동시에 첫째 딸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나갔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바쁘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임신 일기를 쓰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 이유는 별다른 거 없다. 이제 출산이 3개월 정도 남았기에 이전에 첫째를 낳았던 조산원에 갔다 오면서 정보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가 첫째를 낳았던 곳은 한남동 순천향병원 앞에 위치한 ‘마마스 조산원’이라는 곳이다. 자연주의 출산을 하는 곳이다. 정말 말 그대로 자연주의이기 때문에 의학적 개입이 전혀 없다. 물론, 분만 중에 생길 위험에 대비하여 마마스 조산원 앞에 순천향병원이라는 큰 병원이 있긴 하지만 큰 문제가 없는 한 자연분만을 하게 되고, 첫째 딸도 무사히 잘 낳았다.
<마마스 조산원 위치>
‘의학이 이렇게까지 발달했는데, 무통주사를 맞으면서 통증 없이 낳지, 왜 그렇게 고생하면서 출산을 해?’
우리가 자연주의 출산을 했다고 하면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다.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
의학이 이만큼 발달했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을 믿고 자연주의 출산을 한다. 출산의 고통이 있기에 그만큼 생명의 가치가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남편인 나는 출산을 해본 당사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잖아…'
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인정한다. 나보다는 와이프가 천배, 만배 아니 그 이상으로 훨씬 고생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가능하면 잘해주려고 노력 중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행히도 와이프는 평상시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기에 5시간의 진진통을 집에서 견디다가 조산원에 방문했을 때는 자궁이 이미 7cm 이상 열려있어 30분 만에 순산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렇게 태어난 첫째가 어느덧 두 돌이 지났고, 둘째가 태어나기까지 3개월이 남았다.
오랜만에 마마스 조산원에 방문했지만, 감사하게도 대표님이 우리를 기억해주고 계셨다.
금액도 첫째 때보다 22만 원이 저렴하다. 정확한 금액은 여기에 쓰기에는 애매한듯하여 금액이 궁금하다면 직접 연락해보길 바란다.
두 번째 출산이다 보니 첫째 때처럼 직접 방문해서 출산할 수도 있고, 아니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서 출산도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금액은 1.5배라는 점… 한남동까지 그리 멀지 않기에 이번에도 직접 가서 낳는 쪽을 택할 것 같긴 하다.
둘째 정성아~ 3월달에 보자꾸나~
여하튼 출산 예정이신 부부들에게, 그리고 자연주의 출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마마스 조산원을 추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마스 조산원으로부터는 홍보비 등의 대가를 일절 받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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