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보어 식단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유별나게 유행에 민감한 나라가 있을까? 외국에 나가보면 헤어스타일이나 옷을 입는 스타일이나 각자가 추구하는 개성이 뚜렷하게 존재한다. 일본에만 가보더라도 아직까지 ‘샤기컷’을 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샤기컷은 우리나라에서 15년 전쯤에 유행했던 헤어스타일이다.(나도 그때 당시에는 뒷머리랑 옆머리를 기르려고 그렇게 애썼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상한 머리인데, 주변에서 하니까 그냥 따라 했던 듯싶다)

유행을 언급한 이유는 우리가 하는 식생활에도 유행이 있기 때문이다. 황제 다이어트를 예로 들어보자. 한때는 황제 다이어트가 유행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책, 인터넷, 방송 등에서 황제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만 나와서 그랬을까? 다이어트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대부분은 효과를 못 보고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물론 효과를 본 사람들도 있으니, 이런 다이어트 방법이 유행했겠지만 말이다.

혹시 ‘health trend victim’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직역하자면 건강 트렌드의 희생자라는 뜻이다. 무슨 의미일까? 유튜브, 블로그, 방송 등에서 나온 건강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맹신하면서 따라 하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번에 유행하고 있는 카니보어 식단도 마찬가지다. 카니보어 식단 자체만을 놓고 보면, 그들이 설명하는 근거를 보면 그럴듯하다. 탄수화물은 금기하고 단백질만 섭취하니, 우리 몸은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탄수화물이 아닌 체내에 있는 지방을 연소시키니 살이 빠진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카니보어 식단이란?◀

문제는 카니보어 식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바디 프로필 등의 목표를 위해 극단적으로 살을 빼는 것이라면 단기적인 목표가 있으니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람이 하기에는? 아침, 점심, 저녁 3끼를 고기로만 때운다? 육식동물이 아닌 이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카니보어 식단과 같은 다이어트는 패션이 돌고 돌듯이 SNS 등을 통해 휘몰아쳤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그라들 것이다. 그러다가 또 시간이 흘러 다시 유행이 돌아올 것이다.(사람에 따라서는 이런 유행에 관계없이 지속하는 시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이러한 식습관이 본인과 어느 정도 일치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

결국, 카니보어 식단과 같이 갑자기 방송 등을 통해서 논란이 되는 식사패턴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그중에서도 채식주의와 같은 식사패턴은 장기간 실천할 수도 있고,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채식주의 중에서도 너무 극단적이지 않은 채식주의의 경우에만 해당한다.

채식주의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바란다.  ▶비건(채식주의)이란?◀

 

어떤 식단이든 극단적이면 내 몸에 이로울 것이 ‘전혀’ 없다. 오히려 부담만 가중될 뿐이다. 사람이 어떻게 일생을 살아가면서 고기를 안 먹거나, 생선을 안 먹거나, 채소나 과일을 안 먹을 수가 있을까. 부디 ‘어떻게 먹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너무 이러한 유행을 민감하게 좇아다니는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갑자기 카니보어 식단에 대한 생각이 떠올리서 약간은 두서없이 작성을 했으니, 관심이 있다면 천천히 나의 의식의 흐름에 맞추어 읽어보길 권하고, 아니라면 그냥 지나쳐도 좋다.

 

 

 

 

블로그 추천글

비건(채식주의)과 카니보어(육식주의) 중에 뭐가 더 좋을까?

카니보어 식단이란?

카니보어 식단, 나에게도 맞을까?